메이커의 일정 그리고 매니저의 일정

작가님의 허락을 받고 번역한 글입니다.(원문)

"... 가끔은 약속을 의식하는 것 만으로도 하루 종일 걱정될 때가 있다." by Charles Dickens

프로그래머들이 회의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종류의 스케줄을 소화하기 때문입니다. 회의는 그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스케줄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매니저의 스케줄이고, 하나는 메이커의 스케줄입니다. 매니저의 스케줄은 보스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하루를 한 시간 간격으로 쪼개 놓은 구체적인 전통적인 스케줄입니다. 필요하다면, 하나의 일을 처리하기 위해 몇 시간을 한꺼번에 지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 시간 할 일이 바뀝니다.

시간을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스케줄에서 빈 시간을 찾아 기록하면 끝입니다.

대부분의 강력한 사람들은 매니저의 스케줄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스케줄이 명령을 내린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나 프로그래머와 같이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통적인 시간 사용 방법이 있습니다. 이들이 선호하는 방식은 보통 하루의 절반을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이나 글쓰기는 한 시간 단위로는 잘 될 수 없습니다. 한 시간은 작업에 필요한 세팅 정도만 겨우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메이커의 스케줄로 활동할 때, 회의는 재앙입니다. 하나의 회의는 전체 오후를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일을 하루의 절반만 사용해서 처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회의 참석 약속을 기억 해야 합니다. 매니저 스케줄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항상 무엇인가 다음 시간에 할 게 있기 때문에 무엇을 할 것 인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하지만 메이커 스케줄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회의에 대해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메이커 스케줄을 따르는 누군가에게는 회의를 갖는 것이 예외를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 것은 일을 마치고 다른 일로 전환하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즉,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어떤 회의는 하루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의는 보통 하루의 절반을 날리게 됩니다. 게다가 종종 캐스케이드 효과(갑자기 일이 몰아치는 것)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오후가 날라갈 것을 알게 된다면, 아침에는 야심 찬 무언가를 시작하는데 고민이 될 것입니다. 이게 굉장히 억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메이커가 된다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하루 종일 약속도 없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 좋지 않습니까? 이 말은 여러분의 영혼은 메이커의 스케줄을 따르지 않으면 우울해진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야심찬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능력 한계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사기가 조금만 감소되더라도 능력을 모두 죽일 수 있습니다.

각 스케줄 타입은 그 자체만으로 잘 동작합니다. 문제는 그 두가지가 서로 충돌할 때입니다. 대부분의 높은 사람들은 매니저의 스케줄에 따르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서로 합을 맞춰야하는 위치에 있습니다.하지만 만약 높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위해 일해주는 사람들이 일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똑똑한 사람들은 이것들을 억제할 것 입니다.

우리의 케이스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거의 대다수의 투자자들, VC들은 매니저 스케줄을 따릅니다. 하지만 Y Combinator는 메이커 스케줄에 따릅니다.

만약 우리 회사와 같아지기 시작하는 회사가 있다면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설립자들은 매니저가 되는 것에 더욱 더 저항하거나 최소한 연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많은 스타트업들이 메이커의 스케줄에 따르라고 조언할 수 있겠습니까? 메이커들이 일할 때 매니저 스케줄을 사용해보는 작은 모의 실험을 사용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일주일에 몇 번 정도는 투자한 회사의 설립자들을 만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남겨둡니다. 이런 시간 덩어리는 일하는 날의 마지막 쯤에 있습니다. 그리고 근무 시간에 주어진 모든 약속들을 마지막에 위치하도록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회의가 하루 중 마지막에 오는 것은 전혀 제 일을 중단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퇴근 시간이 동일하지 않다면 그들을 방해할 수 있지만 그들이 약속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충분히 가치있을 것입니다. 바쁜 시기에는 근무 시간이 종종 길어지기도 하지만 절대 방해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 저는 하루를 나누는 방법을 발전시켰습니다. 저는 저녁에서 새벽 3시까지 매일 프로그램을 작성하곤 했습니다. 밤에는 방해받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서 11시까지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는 저녁까지 비즈니스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저는 이런 형태의 스케줄을 무엇이라고 부를지 적절한 용어를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2 영업일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즉, 매니저의 스케줄에 있으면서 메이커의 스케줄을 따랐습니다.

매니저의 스케줄을 따를 때, 여러분은 메이커의 스케줄을 따르는 것처럼 활동할 수 없습니다. 단지 회의만 참여할 수 있을 뿐입니다. 만약 스케줄에 빈 슬롯이 있다면, 여러분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스케줄에 빈 슬롯이 있으면 안될 거 뭐가 있겠습니까? 어떤 방법으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질 것입니다.

실리콘밸리 경영인들은 곰곰히 생각하는 회의를 항상 합니다. 그들은 매니저 스케줄에 있다고 하더라도 효과적으로 자유롭습니다. 그들은 너무 흔해서, 그들에게 제안하는 명확한 언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커피 마실래요?"

매니저 스케줄을 따른다 하더라도, 깊은 생각은 요하는 회의들은 굉장히 비용이 큽니다. 이런 회의는 우리를 묶이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매니저 스케줄을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를 만나야만 하는 사람 혹은 커피 마시자는 이메일을 보내야하는 사람으로 소개하곤 합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들을 만나, 하루의 절반을 버리거나, 그들을 만나지 않고, 불쾌하게 구는 것입니다.

최근까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명확히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정을 망치거나 사람들을 불쾌하게 해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아마도 세번째 옵션인, 두 형태의 스케줄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매니저 스케줄과 메이커 스케줄 사이의 충돌이 더 널리 이해되기 시작하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메이커 스케줄에 따르는 우리들은 기꺼이 협의할 것입니다. 우리는 몇번의 회의는 해야만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매니저 스케줄에서 우리가 요청하는 모든 것은 비용입니다.

Sam Altman, Trevor Blackwell, Paul Buchheit, Jessica Livingston, 그리고 초안을 읽어준 Robert Morris에게 감사 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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